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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바.세 에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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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바.세 (3)
베아오페라음악예술원 '클래식 바로 세우기' 칼럼 3. 대한민국 음대 교육은 무엇을 길러왔는가 대한민국의 음대 교육은 오랫동안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유지되어 왔다. 음악학사–석사–박사로 이어지는 학위 구조, 정해진 전공 실기 시간, 이론 수업, 졸업 연주. 겉으로 보기에는 체계적이다. 하지만 수십 년간 거의 변하지 않은 이 구조는 한 가지 질문을 끝내 외면해 왔다. “졸업한 이들은 과연 연주자로 설 수 있는가?” 현실은 냉정하다. 졸업장은 넘쳐나지만 무대는 부족하고, 연주 경험은 극도로 제한된다. 학생들은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곡을 준비하고, 학점을 받기 위해 연주한다. 청중을 위한 연주가 아니라 평가자를 위한 연주다. 이 과정에서 음악은 점점 안전해지고, 연주 실력보다 ‘과정을 무사히 마쳤는가’가 더 중요해지는 순간, 음악 교육은 이미 방향을 잃는다. 대한민국 음대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실력


클.바.세 (2)
베아오페라음악예술원 '클래식 바로 세우기' 2. 열린 음악과 닫힌 음악, 우리가 헷갈리고 있는 것 MR과 마이크가 만든 ‘음악 소비’의 시대 우리는 흔히 음악을 열린 음악과 닫힌 음악으로 나눈다. 그리고 대부분 이렇게 이해한다. · 누구나 쉽게, 무료로, 어디서나 들을 수 있으면 열린 음악 · 티켓을 사고 공연장에 들어가야 들을 수 있으면 닫힌 음악 이 기준에 따르면 사람들이 말하는 ‘열린 음악회’, 즉 MR과 마이크를 사용해 광장이나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은 열린 음악의 대표적인 예가 된다. 그러나 이 판단은 음악을 어떻게 듣는가가 아니라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틀어 주는가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MR과 마이크는 음악을 ‘듣게’ 하지 않고 ‘소비하게’ 만든다 MR과 마이크는 음악을 언제나 같은 크기, 같은 질감으로 전달한다. 공간의 울림이나 연주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소리는 균등하


클.바.세 (1)
베아오페라음악예술원 '클래식 바로 세우기' 에세이 '성악가라면 왜 마이크와 MR에서 멀어져야 하는가' 벨칸토가 지향하는 ‘극장을 울리는 살아있는 소리’의 본질 벨칸토는 단순한 발성법이 아니다. 숨(Sul fiato)이 소리를 지탱하고, 그 소리가 공명을 통해 구조를 이루어 극장 전체를 하나의 울림통처럼 울리는 예술적 기술이다. 벨칸토의 목표는 “크게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공간과 반응하며 살아 움직이는 소리”다. 하지만 마이크와 MR은 이 본질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린다. 그 두 가지는 성악가에게 편함을 주는 대신, 성악의 존재 이유를 잃어버리게 한다. 1. 벨칸토는 ‘극장을 울리는 구조’이며, 마이크는 그 구조를 파괴한다. 벨칸토 발성에서 소리가 전달되는 방식은 단순한 볼륨의 문제가 아니다. 호흡 위에 소리를 실어 보내는 Sul fiato는 공명, 압력, 균형이 정확하게 배치된 구조적 소리를 만든다. 이 구조가 공간을 타고 움직이며 천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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