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클.바.세 칼럼 1]

  • 작성자 사진: veacollege
    veacollege
  • 2일 전
  • 1분 분량



[벨칸토의 본질은 소리 입니다.]


호흡 위에 세워진 인간의 목소리가 공간과 만나 울려버질 때, 비로소 음악은 생명을 얻습니다.

벨칸토는 눈으로 소비되는 예술이 아니라 귀로 경험되는 예술이었습니다.

[시선은 왜 '보이는 것' 으로 향하는가]


오늘날 클래식 성악은 점점 더 시각적인 요소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소리 자체가 주는 감동이 약해질수록 사람들은 더 강한 자극을 시각에서 찾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연출도 호흡 위에 세워진 한 음의 진실한 울림을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음반과 음원,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음악]


음반과 음원은 분명 훌륭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지나간 한 순간의 소리입니다.


기계 속에 저장된 음악은 특정한 순간에 발생했던 진동의 흔적일 뿐, 결코 현재의 음악 그 자체는 아닙니다.



['지금, 이곳' 에서만 완성되는 음악]


같은 성악가가 같은 곡을 부르더라도, 그날의 호흡과 몸 상태, 공연장의 울림, 청중의 집중과 침묵은 결코 반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연은 재현이 아니라 사건이며, 연주는 복제가 아니라 만남입니다.



[기록은 기억일 뿐, 음악은 현재입니다.]


음원은 과거의 음악을 들려주지만, 공연은 현재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우리가 극장을 찾는 이유는 완벽한 소리를 듣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단 하나의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서입니다.



[벨칸토는 바로 그 순간의 예술입니다.]


마이크를 통해 중복된 소리도,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는 기록된 소리도 아닌, 한 인간의 호흡이 지금 이 곳의 공간을 울릴때 비로소 완성되는 예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의 살아있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댓글


bottom of page